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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국내여행

경남 창녕 화왕산 자연휴양림_ 숲 속의 집_화왕산 무장애 나눔길_ 166일 아기랑🖤

by 준베맘 2025. 10. 18.

 📍창녕 화왕산 자연휴양림
경남 창녕군 고암면 청간길 128-126

 
 
 
 
 

경남 창녕 화왕산 자연휴양림 숲 속의 집 '단감'
166일 아기랑 여행

 
 
 

어서와, 휴양림은 처음이지?

 
 
5월, 아이가 태어나고 함께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문득 돌아보니 낙엽이 하나둘 물들어가며 깊고 높은 하늘이
어느새 가을을 알려주고 있었다.
 
 
결혼 후, 신랑과 함께 다니기 시작한 휴양림
제일 처음 갔던 곳은 하동편백자연휴양림이었다.
그때의 상쾌하고 맑은 공기에 반해,
숲이 주는 좋은 에너지에 반해,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나무들이 보여주는
그림 같은 풍경에 반해버린 우리 부부는 그렇게 매달 1번씩
휴양림으로 힐링 여행을 떠나보자 약속했다.
 
 
 
임신 막달부터 조심스러워 중단된 여행은
아기가 6개월 차에 접어들면서 다시 시작되었다.
 
앞으로 아기와 함께 다닐 많은 숲 여행이 벌써 설렌다.
 
 
 

화왕산 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아기와 함께 하는 휴양림 첫 여행이어서 
고심하고 고심하며 고른 숲 속의 집 ! 
 
 
✔️숲속의 집 앞쪽으로 주차가 가능할 것
✔️멀리 나가지 않더라도 자연을 많이 느낄 수 있는 곳
✔️선선한 가을 날씨에 밖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
 
 
이 3가지를 우선 염두에 두고 휴양림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멀지 않은 거리 창녕에 화왕산 자연휴양림의 숲 속의 집 모습을 보니
딱 3가지 조건에 들어맞았다.
 
 
 
 
 

화왕산 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오래전 지어진 듯한 시설인 듯 이름마저 너무나도 정겨웠다.  '단감' ㅎ
숲 속의 집 앞으로 주차 1대 정도는 가능한 공간이 있어 
짐을 내리고 싣기에 너무나도 편했다. 
 
아기가 있는 집은 모두 공감하지만... 무조건 동선이 편해야 한다.
그래야 엄마빠가 지치지 않고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으므로.
 
 
 

화왕산 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화왕산자연휴양림 숲 속의 집은 마당 테이블 위로 비를 막아주고
강한 햇빛을 막아주는 시설이 되어있었다. 
 
이 부분이 쏙 맘에 들었다. 
 
그리고 마당의 공간도 굉장히 넓게 되어있어 자연을 느끼기에 
너무나도 좋은 공간이었다.
 
 
 
 
 

창녕 화왕산자연휴양림

 
 
창원에서 출발하면서부터 흐렸던 날씨,
휴양림에 도착해서 비가 살짝 그치긴 했지만
여전히 구름이 많고 흐린 날씨였다.
 
 
그래서 오히려 좋아! 
 
산 꼭대기 위로 구름과 산의 멋진 풍경에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아직 그런 걸 알 리 없는 아기에게 
저기 보여? 구름 보여? 어때, 너무 멋지지? 하고
이야기도 내내 했던 우리 부부였다. ㅎ
 
 

창녕 화왕산자연휴양림
창녕 화왕산자연휴양림
창녕 화왕산자연휴양림

 
 
 
그래, 맞아.
이런 자연이 좋아서 우리가 휴양림을 좋아했었지....
몇 개월 만에 온 휴양림은 여전히 우리 부부를,
아니 이제 세 명이 된 우리 가족을
맑고 따스하게 맞이해 주었다. 
 
 
 

창녕 화왕산자연휴양림

 
 
 
'단감' 숲 속의 집은 입구 아래쪽으로 
다른 숲속의 집은 오르막길로 위로 쭉쭉 위치해 있었다.
모두 비슷한 형태로 되어있어 가족끼리 오롯이
자연을 느끼기에 좋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창녕 화왕산자연휴양림
창녕 화왕산자연휴양림

 
 
 
이름 모를 온갖 식물과 나무와 바위, 그리고 자연.
 피로했던 눈이 맑아지고
소란스러웠던 머릿속이 텅- 빈 듯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창녕 화왕산자연휴양림

 
 거실과 방에서 창문 너머로
눈 돌리면 담게 되는 자연 그대로의 신선함
 
 
 

창녕 화왕산자연휴양림

 
 
 
창녕 화왕산 자연휴양림 숲 속의 집 내부는 편백나무로 마감되어 있다.
그리고 단감방에는 단감 액자가....ㅎ
소소하게 웃음이 터진 순간이었다.
미나리방에는 그럼 미나리 액자가 있는 거겠지....?ㅎㅎ
 
정이 넘치는 모습이다.
 
 
 

창녕 화왕산자연휴양림

 
 
 
높은 층고로 된 거실, 옆쪽으로 작은 방이 1개 있고
화장실, 그리고 주방이 있다.
넓은 편은 아니지만 한 가족이 생활하기에는 만족스러웠다.
 
 
거실 양쪽으로 난 창문을 활짝 열여 두니
시원한 바람이 솔솔 들어왔다.
 
그리고 밖으로 보이는 숲과 나무의 모습들...
멍하니 앉아 있으니 절로 기분이 상쾌해졌다.
 
 

 
 
 
늦은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자고 나니 어느새
저녁시간이 되었다.
 
여전히 날씨는 궂었다.
 
비가 오락가락하며 날씨가 스산하게 추워졌다.
아쉽지만 테이블에서 가을을 만끽하며 식사를 하기에는
좋지 않은 날씨여서 안에서 먹기로 결정.
 
 
 

 
 
 
창녕 화왕산자연휴양림 숲 속의 집은 내부가 편백으로 
되어있어서 내부에서 냄새나는 음식의 조리는 할 수 없게 되어있다.
그래서 집 앞에서 바베큐와 가스버너의 사용이 가능했다.
 
 
이 날 저녁메뉴는 항정살 구이 !
 
신선한 항정살을 예열시킨 스텐냄비에 넣어
고기에서 나온 기름에 튀기듯 익힌 구이, 정말 맛있다!
 
 
다만 아주 아주 약한 불에서 서서히 조리를
했어야 했는데, 가스불 사용이 오랜만이라
불 조절에 서툴러 초반에 너무 빠르게 익혀
겉이 노릇하게 익어버렸다. 
 
 
그래도 맛은 맛있었다! ㅎㅎ 겉바속촉! 
 
 

스텐냄비 항정살구이

 
 
 
집에서 챙겨간 파김치와 쌈장,
그리고 오는 길에 사 온 시원한 맥주와
겉바속촉 항정살 구이...
 
시원하게 솔솔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거실에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저녁을 먹었다.
 
 
어느새 이렇게 술 한잔 할 수 있는 시간이 오다니,
고된 육아의 지난 시간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그만큼 무럭무럭 잘 지나온 시간, 감사하다.
 
 
 
 

 
 
 
 
작은방에 아기 모기장 텐트를 쳤다.
 
 
휴양림 숲 속의 집은 자연과 가까워
아무래도 벌레가 많다.

아기에게 날아드는 모든 벌레를  밤새
쫓아줄 순 없으니... 모기장텐트를 가져갔는데 
정말 정말 마음 편하게 같이 잠들 수 있었다.
 
 
어느새 숲 속의 집에 적응한 듯 낮잠도 잘 자고
밤잠도 개운하게 숙면을 취한 우리 아가🖤
 
 
 


 

다음 날.
 
 
 
새벽 3시 반정도에 아기가 뒤척거려 눈이 떠졌는데, 
밖에서 비가 콸콸콸 쏟아지고 있는 소리가 들렸다.
 
 
와... 이대로 아침까지 비가 많이 오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다시 잠이 들었고, 아침에 눈을 뜨니
다행히도 비는 잠잠해졌으나 여전히 날씨는 흐렸다.
 
 
비 온 뒤, 너무나도 멋진 풍경을 또 선물해 주는 숲.
 
 
 

 
 
 
높은 산꼭대기에 둘러져 있던 구름이
짙은 운무가 되어 사방을 에워싸며 사라지는 동안 
변화하는 날씨를 눈앞에서 직관하며
또 한 번 자연의 경이로움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아기가 아침 낮잠을 자는 동안 밖 테이블에서
아침을 먹었다.

라면은 국룰이지.
 
멸치칼국수라면의 진한 육수를 우리 부부는 참 좋아한다.
따끈하게 끓여낸 라면과 자연풍경을 반찬삼아 먹어보니 꿀맛이다.
 
 
 
 

 
 
 
어제 비가 와서 휴양림 산책을 하지 못했는데
아침에 비가 그친 덕에
퇴실하기 전,
화왕산 무장애 나눔길을 산책해보기로 했다.
 
 
 
 

화왕산 자연휴양림 무장애 나눔길

 
 
 
휴양림 입구부터 숲 속의 집 앞까지 무장애 나눔길이
정말 잘 정비되어 있었다.
 
어제 날이 좋았더라면 목재문화체험장도
가보고 싶었는데
일정상 화왕산 무장애 나눔길 산책으로
아쉬움을 달래 보았다.
 
 
 

화왕산 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노약자, 어린이, 장애인, 임산부 등 보행약자층이
보다 편하게 숲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화왕산 무장애 나눔길은
그 어디보다도 잘 되어있단 생각이 들 정도로
낮은 각도로 누구나 무리 없이 숲을 오를 수 있었다.
 
 
아기가 걸을 수 있다면
다시 한번 같이 와 보고 싶은 길이란
생각도 들었다.
 
 
조금 오른 후 뒤를 돌아보니 우리가 묵었던
숲 속의 집 전경이 보였다.
 
 

화왕산 자연휴양림

 
 
 
구름이 한껏 드리운 산새,
저멀이 꼭대기가 가려져 보이질 않는다.
 
비 온 뒤 맑은 공기는 숲이 우리 가족에게 
내어주는 환영의 선물과도 같은 느낌이었다.
 
 
 
 

화왕산 자연휴양림
화왕산 자연휴양림

 
 
 
조금씩 조금씩 가을에 물들어가고 있는 숲
밤새 내린 비에 낙엽들이 미끄러웠다.
 
 
 

화왕산 자연휴양림
화왕산 자연휴양림

 
 
 
아침에 잠시 나눔길을 걷고 온 신랑이 중간쯤까지 가면 
계곡이 있다고 하여 거기까지 걸어보기로 했다.
 
 
새소리, 숲소리, 바람소리를 아기와 함께 들으며 
걷다 보니 어느새 계속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청량하고 맑은 소리와 공기. 더없이 좋았다.
 
 
주변 다리에 서서 아래로 흐르는 계곡물을 보여주니
아기의 시선이 그곳에 아주 오랫동안 닿아있었다.
 
 
계곡물이 흐르는 모습을 처음 본 아기의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그래, 너에게는 이 모든 것이 처음이고 신비롭겠구나?
새소리도 물소리도 숲의 향기도,
바람이 지나가며 흔들리는 잎사귀의 소리도.
 
 
아기의 표정은 오묘하게 반짝거렸다.
그래, 이 순간을 놓치지 말아야겠다
생각했던 순간이었다.
 
 
조금 더 세심하게 너를 관찰해야지:) 
 
 
 

흐르는 계곡물을 처음 본 아기의 반짝이는 표정

 
 
무슨 생각을 했을까? 궁금하다.
 
 
숲 속의 집에서 하루 종일 편백향기를 맡고
새소리가 배경 음악소리가 되어 보낸 하루.
 
 
우리 부부가 자연에서 지내고 나면 느끼는 에너지처럼
너에게도 그런 느낌이 닿았을까?
 
 
앞으로 엄마빠랑 많은 자연 속, 숲 속을 여행하자 :) 
 
 
 

 
 
 
노랗게, 노랗게.
붉게 더 붉게, 그렇게 익어가는 
가을의 한 페이지에 우리 가족이 있었다.